지투지바이오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립구를 이용한 약효지속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포괄적협력 계약(Master Service Agreement, MS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이거나 판매 중인 다수의 제품에 지투지바이오의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다는 합의라고 했다.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과 판매 제품에 대해 약효지속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의 고분자 조성부터 제형 개발, 시험 물질의 위탁개발(CD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게 될 시험물질은 지투지바이오의 오송 본사 연구소에서 생산된다. 배치(batch)당 10~20kg 수준의 미립구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구축하고 시험 가동 중이다. 회사 측은 "20kg으로 우리가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를 40만 바이알 이상 생산할 수 있다"며 "미립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앞으로 과제별 계약을 맺고,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CDO 및 CDMO 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제형 개발 이후 생산 규모 확대(스케일업)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상업화가 가능한 우리의 미립구 대량생산 능력을 글로벌 제약사가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구축한 미립구 제형 개발 및 대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CDO 및 CDMO 사업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로벌 제약사는 세계에서 시가총액 기준 20위 이내의 회사라고 했다. 미립구 기술 분야를 잘 알고 있으며, 지투지바이오의 서방형제제 제형 개발 능력과 대량생산 계획 및 시설을 고려해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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