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깜짝 추위'로 전국 고지대 곳곳에 낯선 풍경이 나타났다.
26일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고지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3시께 1㎝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상고대가 피었던 대청봉은 오후 들어 흰 눈을 소복이 덮었다.
설악산에 봄눈이 내리는 일은 드물지 않다. 2021년 5월 2일에는 22년 만의 5월 대설특보가 내려 중청 일대에 20㎝ 넘는 적설량이 기록된 바 있다.
덕유산과 태백산은 이날 순백의 상고대가 만개해 보는 이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전북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내 중봉 능선에 핀 진달래꽃과 산버들나무 등에 상고대가 하얗게 덮여 봄 속 겨울 장관을 연출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설천봉 정상(1천520m)에 전날 5mm의 비가 내리고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3.3도로 떨어지면서 향적봉(1천614m)과 중봉 주능선에 3cm가량의 상고대가 만들어졌다.
태백산 역시 장군봉과 천제단 일대에 눈꽃이 활짝 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 늦은 오후까지 1천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눈이 내려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h3 data-translation="true">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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