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분기에 BYD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44만 대 이상 팔면서 폭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공식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BYD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BYD는 올해 1분기 세계에서 55만2076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한 것이다. 작년 판매량 186만 대는 지난 4년(2018~2021년)간 총합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40%가 BYD다.
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는 중국에서 BYD가 해외 브랜드를 따돌리고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6%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내연기관차다. 역시 내연기관차가 주력인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중국 내 판매 성적도 부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개선된 성능에 저렴한 차량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 자동차기업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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