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교통사고 당해라"…'尹 인터뷰' WP 기자에 쏟아진 악플

입력 2023-04-27 11:32   수정 2023-04-27 13:28


오역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록을 직접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에게 일부 네티즌이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빈 방미를 앞둔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은 지난 26일 오후 트위터에 "지금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서 욕설이 담긴 메일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X같이 생긴 게 워싱턴포스트 있으면서 미국인 척한다, 너 낳은 XXX이 빨갱이…교통사고 나라" 등 낯 뜨거운 욕설과 저주성 악담이 적힌 메일이 있었다.


앞서 WP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 "저(I)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can’t accept)"고 말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는 취지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오역을 가지고 반일 감정을 자극한다"고 반박했다.


WP 기사에 주어가 '저(I)'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이라는 게 유 대변인의 주장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리 지국장은 결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기록돼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