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서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은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30%)까지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하한가가 나온 것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후 처음이다.
일부 종목은 하한가가 풀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사흘간 하한가를 보인 삼천리는 이날 27.19% 떨어졌다. 하림지주는 3.40%, 다우데이타는 4.24% 하락했다. 세방은 3.5% 상승하면서 6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주가 폭락이 시작되기 직전 12조1949억원(21일 기준)이었던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9907억원으로 줄었다. 나흘 사이 8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개인들은 이들 종목을 주워 담고 있다. 4거래일 동안 사들인 8개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1885억원에 달한다. 삼천리(548억원), 다우데이타(383억원), 하림지주(296억원)가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2~3년 전 급등이 시작된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은 주가 조작 전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는 아직 시총이 5000억원인데 실적이 비슷한 인천도시가스와 경동도시가스는 1100억~1300억원이라 추가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들 종목과 관련한 주가조작 세력의 차액결제거래(CFD)를 중개한 국내 K증권사는 CFD 계좌에서만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미수채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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