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찾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등 왜곡 발언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17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자유마을을 위한 전국 순회 국민대회'에 참여해 "5·18 광주사태는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 허위 주장을 펼쳤다.
헬기 사격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시민들이 국군 헬기를 향해 총을 쐈다고 주장하며 당시 시민들을 '폭도'라고 지칭했다.
또 "독일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에게 속았지만, 나중에는 히틀러에게서 벗어났다. 광주 시민들이여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라"고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간첩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 측은 "5·18에 대해 심각하게 왜곡할 뿐만 아니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전 목사를 수사기관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전 목사에 대해 '5·18 왜곡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5·18 왜곡 처벌법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근거로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훼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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