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500선을 웃돌고 있다. '소시테에제네랄(SG) 증권발 매도사태'에 연루됐던 일부 종목은 하한가를 탈출했다.
28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5포인트(0.35%) 오른 2504.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5.98포인트(0.64%) 오른 2511.19에 개장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2500선이 붕괴된 후 3거래일 만에 250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130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69억원, 22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2.03%) 등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0.85%), LG화학(-0.27%), 삼성SDI(-0.57%)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소시테에제네랄(SG) 증권발 매도사태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리, 서울가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성홀딩스는 20%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4.46포인트(0.52%) 상승한 854.6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9.9포인트(1.16%) 오른 860.11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21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1827억원, 2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의 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1%), 에코프로(5.92%)는 상승하는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71%), 셀트리온제약(-0.6%)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 오른 1339원을 가리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전 보고서에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등해 지수가 상승한 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메타의 실적은 전일 국내 증시에 일부 반영됐기에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은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기 지표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메타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오른 33,82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6%, 2.43%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돼 전분기의 2.6%와 시장 예상치인 2%에 미치지 못했다. 개인소비지출이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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