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물가 상승에 서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가족 행사가 많은 5월 가정의달에는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평균 1만9236원으로 1년 전보다 12.1% 비싸졌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 가격만 약 8만원이 나오는 셈이다. 식사와 주류·음료까지 곁들이면 이보다 더 비싸진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다. 자장면 한 그릇은 6800원으로 16.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어 외식 물가가 더 비싸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 버거, 피자 가격도 만만치 않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이에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
배달료(3000∼5000원)까지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실질적으로 약 3만원을 써야 한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이달엔 1만6500원짜리 버거도 출시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월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올렸으며,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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