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선공개 영상에 포함됐던] '5년간 성취가 정권 교체 후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 발언은 이날 상영본에선 빠져 있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입니다'가 전주 덕진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됐다. 이번 작품은 다음 달 10일 개봉 예정이며, 완성본이 상영된 건 처음이다. 이번 영화를 맡은 이창재 감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도 연출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을 다루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봄부터 가을까지 시간적 순서를 따른다.
이외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참모들이 '정치인 문재인'에 대해 평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도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을 회고한다.
지난 18일 김어준 유튜브에서 공개돼 논란이 됐던 대목은 이번 상영회에서 공개된 최종본에선 등장하지 않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졌다"는 취지의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최근 공개됐지만, 이날 상영된 다큐에는 해당 발언이 없었다.
이 발언은 다큐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의 일부로, 다큐 완성본에는 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행자 김어준 씨도 해당 영상이 "편집 안 된 부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큐 제작사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을 덜어냈다는 입장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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