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이나 공간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가구를 조립·배치하는 ‘모듈형 가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듈형 가구는 필요에 따라 가구를 조각처럼 붙이고 떼어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대규모 인테리어 시공 대비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옷장 신제품 ‘뉴 카렌’과 ‘애니트’를 선보이는 등 모듈형 가구 제품군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뉴 카렌은 파우더룸형, 전신거울형, 의류관리기형, 애니트는 TV형, 미니 파우더룸형, 드레스룸형 등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파우더룸형은 옷장 한 칸을 화장대로도 활용할 수 있고 최대 48종의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애니트는 옷장 중앙부를 TV장으로 쓸 수 있는 TV형 모듈 등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까사는 소파에 이어 붙박이장으로 모듈형 가구 라인업을 확장했다. 75종의 보디 모듈과 10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까사미아 시스템 붙박이장 시리즈’를 4월 27일 선보였다. 1인 가구, 신혼부부, 4인 가족 등 주거 형태에 따라 드레스룸 등을 꾸밀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스트셀러 모듈 소파인 ‘캄포’의 노하우를 붙박이장에 접목했다”며 “캄포의 성공 후 모듈형 가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캄포 소파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277% 늘어난 신세계까사의 대표적인 모듈형 가구다. 팔걸이 또는 등받이가 없는 부분, 방향을 ‘ㄱ’자로 전환하는 부분 등을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맞춰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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