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출범 최대 수혜자?…PGA 남은 피나우, 벌써 4관왕

입력 2023-05-01 10:06   수정 2023-05-15 00:31


LIV골프 출범 후에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남아 빠르게 우승컵을 수확해온 토니 피나우(34·미국)가 6개월 만에 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최근 10개월간 거둔 네 번째 우승이다.

피나우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7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피나우는 2위 욘 람(29·스페인)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38만6000달러(약 18억5000만원)를 챙겼다. 투어 통산 6승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아쉬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씻어냈다. 피나우는 이 우승으로 올 시즌 PGA투어 ‘다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4승의 람, 2승의 스코티 셰플러(27·미국), 2승의 맥스 호마(33·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 피나우는 PGA투어에서 LIV골프로 옮긴 동료들을 이해한 몇 안 되는 선수였다. 공개 석상에서 “(LIV로 건너간) 브룩스 켑카 등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LIV골프 출범이 그에게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LIV 시리즈가 시작된 뒤부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LIV골프는 지난해 7월 출범했고, 피나우는 지난해 7월 3M오픈을 시작으로 이 대회까지 4승을 쓸어 담았다. 2014년 PGA투어에 데뷔해 2021년 2승째를 올리는 데까지 7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동료들을 LIV로 보낸 피나우가 마음의 허전함을 느낄지는 몰라도, LIV 선수들의 빈자리는 피나우에게 매우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14번홀(파5)까지 3타를 줄인 피나우는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치며 추격해온 람에게 3타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16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세 번째 샷을 홀 옆 약 2m에 보내면서 파를 지켰다. 남은 홀도 파로 마무리하면서 람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지난달 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람은 이후 두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15위(RBC 헤리티지)와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며 ‘이름값’을 했다. 이 덕분에 세계랭킹 포인트도 지난주보다 소폭 끌어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성현(25)이 10언더파 274타 공동 2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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