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지난 3월 대비 8.0포인트 상승한 80.2로 집계됐다. CBSI가 80선을 웃돈 건 작년 5월(83.4) 이후 11개월 만이다.
CBSI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작년 11월 52.5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2월까지 차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6.2포인트 하락한 72.2를 나타내 회복세가 다소 주춤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수주 등 공사 물량이 지난 3월보다 일부 개선되면서 CBSI 회복을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대금 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4.5포인트, 5.3포인트 하락해 건설사의 자금 사정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지수가 18.2포인트 오른 90.9를 기록해 90선을 넘었다. 중견기업도 7.7포인트 상승한 79.5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소기업(68.4)은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해 중소 건설사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5월 CBSI 전망지수는 4월보다 6.3포인트 오른 86.5로 예상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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