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3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지역에서는 80%에 달한다”며 “세계 경제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 3국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경제수장 대면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선 류쿤 재정부 장관 대신 왕둥웨이 재정부 차관이,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대신 천징 인민은행 국제심의관이 참석했다.
3국은 이날 회의에서 고위급·실무급 협의체를 통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세안+3’의 역내 금융협정(RFA)을 위한 신규 대출 프로그램 등도 협의했다.
연이어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담에서 추 부총리는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 및 확대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측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재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양국이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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