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국 증시 부진의 여파로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순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증권사들의 현지법인 순이익은 1억2380만달러(1569억원)로 주요국 증시 부진으로 위탁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56.9% 감소했다.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35개사가 이익을, 25개사가 손실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14개국 중 베트남, 미국 등 11개국에서 1억5580만달러의 이익을 냈고 태국, 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는 3200만달러 손실을 냈다.
작년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12개 등 72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14곳), 한국투자증권(11곳), NH투자증권(8곳), 신한투자증권(7곳) 등 순으로 많았다.
진출 지역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56개(78%), 미국 11개(15%),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중국, 홍콩 점포 수는 감소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진출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증권사 14곳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현지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3% 수준에 불과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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