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경계감 속 2500선 턱걸이…대형주 중심 하락

입력 2023-05-03 15:52   수정 2023-05-03 15:53

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은행 우려 재점화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99포인트(0.91%) 밀린 2501.4에서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352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6억원, 262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수는 약세 출발해 낙폭을 키웠는데, 장중 한때는 2497.83을 기록하는 등 25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4.06%), LG화학(-2.68%) 삼성SDI(-2.29%)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과 반대로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2차전지와 금융업종 대형주 중심의 하락에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지수 약세 속에서 카카오, 하이브 등 개별종목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43포인트(1.45%) 내린 843.18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3424억원어치 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7억원, 162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6.55%), 에코프로(-8.73%), 엘앤에프(-3.78%) 등 2차전지 관련주이자 시장 주도주들이 약세를 띠었다.

그 밖에 셀트리온그룹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3.32%)과 셀트리온헬스케어(-1.89%),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0.87%)이 하락했다. 올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관련해 혼외자 이슈가 불거진 영향이다.

전일 KBS 방송 보도에서 서 회장에게 혼외자 2명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혼외자의 친모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밝히며 두 딸이 상속 재산을 나눠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338.2원에 장을 마쳤다. FOMC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이달이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가 약세 전환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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