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머크, 대전시와 함께 머크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의 한국 설립 계획과 관련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 금액은 수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제공할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산업부와 대전시는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전시와 함께 재정적 지원 및 입지 관련 협의 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머크의 대전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공장은 한국의 수출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의의도 있다. 머크는 166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다.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16년 인천 송도에 바이오 협업센터를 세운 데 이어 2019년 라이프사이언스 운영본부를 준공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협력 양해각서에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머크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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