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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올해 1분기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분기 매출이 약 2년 만에 증가한 등의 영향으로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스타벅스는 올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난 87억2000만달러(약 1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이익은 9억8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 증가한 74센트였다.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매출 84억달러·EPS 65센트)를 웃도는 성적이다.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났지만 경영 효율화 때문에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매출은 11% 증가하며 역시 추정치(7.3%)를 웃돌았다.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2% 늘었고,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7%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 매출이 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난 건 2021년 4~6월 이후 7분기 만이다. 이전에 중국 시장은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해 왔으나, 이번에 반전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5.47%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았고, 경영진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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