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과 'BAL0891' 1상 계약

입력 2023-05-03 10:47   수정 2023-05-03 10:48

신라젠은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인 'BAL0891'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할 임상기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두 곳이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지난달 국내 임상을 승인받았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임상정보 제공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 최대 내약용량, 약력학 평가를 진행한다. 향후 병용요법 및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의 안전성과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연초부터 BAL0891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 나이트암연구소에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메리 크라울리 암연구소, 몬테피오레 의료센터 등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국내 두 기관의 임상 참여로 환자 모집 및 임상 진행이 더욱 순조롭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임상기관 및 연구자분들과 1상을 진행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향후 다양한 암종에서 BAL089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암 환자들의 생존율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9월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약 3억3500만달러(4400억원)에 BAL0891을 도입했다. BAL0891은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TTK와 PLK1 두 가지 인산화효소를 저해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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