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지표(PER 등)을 산출해 해외 주요국의 투자지표와 비교한 결과 작년 코스피200 PER은 11.3배로 선진국(17.9배)뿐만 아니라 신흥국(12.5배)보다도 낮았다.
코스피200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배에 그쳐 선진국(2.9배), 신흥국(1.6배)과 비교해 한참 낮았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선진국(2.2%)과는 유사했으며, 신흥국(3.2%)보단 떨어졌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PER는 작년 13.3배로 2021년 11.1배에서 소폭 상승했다. PER 상승은 지난해 급격한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시가총액 감소 대비 순이익이 더 크게 줄어든 탓이다.
종목별로는 HMM(1.0배), 우리금융지주(2.8배), 기업은행(3.0배) 등의 PER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에코프로(512.2배), 포스코퓨처엠(230.8배), 하이브(224.9배) 등은 높았다. 업종별로는 운송(3.2배), 은행(4.1배), 철강(6.3배), 보험(6.5배)은 낮은 반면, 헬스케어(61.5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59.6배)는 비교적 높은 PER을 기록했다.
작년 코스피 PBR은 1.0배로 전년 1.1배에서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자본총계 증가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우리금융지주(0.3배), 기업은행(0.3배), 하나금융지주(0.3배) 등이 저PBR 종목으로 꼽혔다. 에코프로비엠(19.1배), 에코프로(14.4배), 포스코퓨처엠(11.0배) 등의 PBR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종별로는 은행(0.4배), 증권(0.4배), 유틸리티(0.4배), 철강(0.5배) 등이 낮았고, 헬스케어(3.7배), 기계장비(2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2배) 업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로 2021년 1.8%에서 올랐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조7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7조50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시총이 감소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올랐다. 우리금융지주(9.6%), 기업은행(9.6%), 하나금융지주(7.9%), 에쓰오일(7.4%), SK텔레콤(6.9%), KT(6.4%), 삼성화재(6.1%)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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