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49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9490억원으로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 889억원을 기록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손실이 678억원에 달해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TV광고와 콘텐츠 판매 위축,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 부진과 제작비 부담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영화드라마(영업손실 407억원), 미디어플랫폼(영업손실 343억원) 사업이 모두 적자를 냈고, 음악(영업이익 81억원)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3.2% 감소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드라마 '아일랜드',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등 콘텐츠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로컬 플랫폼 대상 해외 유통 강화에도 불구하고 영화 '유령', '카운트'의 흥행 성과가 부진했다. 미디어플랫폼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TV 광고 매출이 축소, 수익성이 부진했다. 그 결과, 전체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1.1% 감소한 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홈쇼핑이 주력인 커머스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35.8% 증가한 175억원을 거둬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0.4% 줄어든 3161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 측은 "고수익 상품 편성 강화와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TV 커머스 취급고가 2%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에도 고수익 상품 편성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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