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올해 4월까지 누적 6704대를 판매해 수입차 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 3776대의 약 2배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국내서 7387대를 판매해 수입차 3위에 오른 아우디를 683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도요타의 국내 인기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렉서스는 4321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4% 오른 수치다. 렉서스는 10위권 안에 든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중형 세단 ES300h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다음으로 인기 있는 트림으로 등극했다. 이 모델은 같은 기간 올해 도요타의 누적 판매량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뛰어난 세단'으로 통한다.
콘야마 사장은 올해 초 한국 시장에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올해 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라브4(RAV4)를 출시했고, 이후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뉴 프리우스, 알파드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렉서스는 준대형 SUV 렉서스 RX PHEV, 전기차 RZ450e 등도 국내 출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소비자 대상으로 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예약 전용 24시간 인공지능(AI) 콜 센터를 오픈했다.
도요타의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특히 올해 렉서스가 4년 만에 다시 수입차 판매량 1만대 클럽 재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렉서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2019년 이후 1만대 클럽 수성에 실패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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