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필리핀과 영국에는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새로 설립한다. 제조 역량과 글로벌 R&D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다이슨은 4일 "글로벌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첫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며 "해당 공장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다이슨 제품을 위한 독점 기술을 가진 다이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배터리 공장은 2023년 완공, 2025년까지 완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슨 관계자는 "역사상 첨단 제조 부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규모는 농구코트 53개 크기"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더 작고, 가벼우면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선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약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신기술 배터리를 위해 혁신적인 자재, 공정을 활용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롤랜드 크루커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첨단 제조 시설의 확장은 다이슨이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다이슨과 같은 첨단 기술 기업에 있어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에는 다이슨의 새로운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다이슨의 연구, 개발 및 첨단 모터 제조 역량을 모두 통합해 관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유체 역학 및 하드웨어 전자공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같은 뷰티 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에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1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신규 센터엔 수백 명의 소프트웨어 및 AI 엔지니어들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슨의 브리스틀에 대한 투자는 영국 및 전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소프트웨어, 연결성, 인공지능(AI), 배터리는 다이슨 기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 것"이라며 "다이슨이 디지털 전기 모터 기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다이슨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다이슨 제품의 성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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