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전략] 서울대 63·연세대 73·고려대 60명 등 1만571명…전체 선발인원 중 45.6%, 4817명 수능 없이 뽑아

입력 2023-05-08 10:00   수정 2023-05-08 15:57

보건의료산업 성장으로 간호사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할 뿐 아니라 일자리 유지 등 안정성 측면에서 전문 직종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정부도 간호학과 정원 증대에 나서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적이다. 2024학년도 기준 간호학과 선발 대학은 113곳에 이른다. 서울권 주요 대학부터 지방권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2024학년도 간호학과 입시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2024학년도 간호학과 신입생을 선발하는 곳은 113곳에 이른다. 전형계획안 정원 내 총 1만571명을 모집한다.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는 12개 대학 919명 규모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상당수가 간호학과를 선발한다. 수도권은 아주대, 인하대, 가천대(메디컬) 등 13개교에서 1007명을, 거점 국공립은 10개 대학에서 860명을 모집한다. 이외 78개 지방권 대학에서 7785명을 계획하고 있다. 최종 간호학과 선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전형계획안은 교육부의 간호학과 정원 증원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최초 계획안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말 410명 규모의 2024학년도 간호학과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안대로 정원을 늘리면 전국 간호학과 선발 규모는 1만1000명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대학별로는 경동대 선발 인원이 355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가천대(메디컬) 255명, 초당대 206명, 광주대와 남부대 각각 200명, 중앙대 195명, 경운대 180명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 서울권 대학에선 중앙대 다음으로 성신여대 89명, 경희대 85명, 가톨릭대(서울) 80명, 이화여대 78명, 연세대 73명, 삼육대 69명, 서울대 63명, 고려대 60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주요 대학 중엔 한양대가 38명으로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이다.

간호학과를 목표한다면 대학 평판뿐 아니라 의대 설치 여부도 확인하길 바란다. 직업 특성상 의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병원 실습 환경이 매우 중요하고, 대학병원 취업 등 더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권 대학 중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가톨릭대(서울) 등 8개 대학이 간호학과와 의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은 아주대, 인하대, 가천대(메디컬) 등 세 곳, 거점 국공립대는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남대, 전남대, 부산대, 강원대, 제주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에 간호학과와 의대가 모두 있다. 지방권 소재 대학 중엔 울산대, 단국대(천안), 연세대(미래), 순천향대 등 16개 대학이 해당한다.
수능 성적 필수 반영, 서울권 71.9%, 거점 국공립 81.0%

간호학과는 권역에 따라 선발 방법이 크게 다르다. 목표 대학에 맞춰 입시 전략의 밑그림을 달리 그려야 한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서울권 대학은 수능 위주 정시 선발 비중이 39.0%(919명 중 358명)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종합은 32.2%(296명), 학생부교과는 20.3%(187명), 논술 위주는 8.5%(78명)를 선발한다. 하지만 이는 최초 선발 계획일 뿐 실제 최종 비중이 아니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 이월까지 감안하면 실제 최종 정시 비중은 40%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

수도권의 정시 비중은 31.5%(1007명 중 317명), 거점 국공립은 31.0%(860명 중 267명) 수준이다. 수도권과 거점 국공립도 수시 이월을 감안하면 최종 정시 비중은 40% 수준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지방권은 학생부교과 선발 비중이 72.5%(7785명 중 5646명)로 높다. 이처럼 간호학과는 서울권과 지방권 사이 선발 방법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살펴보면 수능 성적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 적용을 합해 수능 성적이 영향을 끼치는 선발 비중은 서울권이 71.9%(661명)에 달한다. 거점 국공립은 81.0%(697명)로 더 높다.

지방권은 수능 영향력이 49.6%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방권 또한 수능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은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수 있다.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의 분포가 듬성듬성하게 벌어지고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곤 한다. 결국, 간호학과 입시에서 수능 성적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서울권 내신 합격선, 주요 대학는 1~2등급 대, 최저 4.1등급
간호학과 수시 내신 합격선은 서울권 내에서도 선호 정도에 따라 대학별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주요 대학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1~2등급대로 높은 합격선을 보인다. 반면, 수험생 선호가 낮은 대학은 최저 4.1등급을 보이기도 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서울권 대학의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70% 컷)을 살펴보면,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이 1.3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경희대 고교연계 1.4등급, 이화여대 고교 추천 1.6등급, 연세대 추천형과 중앙대 지역균형이 1.8등급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대학의 경우 1등급대의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강서대 일반학생 전형은 4.1등급으로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서울권 학생부종합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한양대 일반전형이 1.5등급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 서울대 지역균형 1.7등급,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중앙대 다빈치형인재가 1.9등급, 서울대 일반전형이 2.2등급의 합격선을 나타냈다. 서울권 최저는 한국성서대 KBU인재 3.7등급으로 확인된다.

경기, 인천지역 대학은 대체로 2~3등급대에서 합격선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가천대(메디컬) 학생부우수자 전형이 1.7등급으로 높게 나타났고, 인하대 지역추천 2.1등급, 차의과학대 CHA학교장추천 2.2등급, 을지대(성남) 지역균형 2.3등급 등의 분포를 보였다. 3등급대 합격선으로는 수원대 지역균형선발 3.1등급, 한세대 일반전형 3.2등급 등이 해당한다. 학생부종합도 이와 비슷한 합격선을 보였는데, 최고 을지대(의정부) EU미래인재 2.6등급에서 최저 신한대 신한국인 4.0등급의 분포로 분석됐다.

한편 지방권 간호학과는 3~5등급대 합격선도 다수 눈에 띈다. 지방권 간호학과는 지역 인재를 30% 이상 선발한다. 지역 인재 전형은 지원 자격이 해당 지역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경쟁률 및 합격선이 전국 선발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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