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온라인 상거래 솔루션업체 옴니어스의 전재영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맞춤형 정보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몰 체류 시간을 늘려 쇼핑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AI미래포럼(AIFF)과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옴니어스는 개인화 쇼핑 솔루션 ‘옴니커머스’를 개발했고, 패션 스타일 추천 서비스 ‘스타일챗’을 운영하고 있다. 옴니커머스는 쇼핑몰 사업자 등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AI 기술이다. AI가 다양한 상품 이미지에서 제품의 각종 속성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에이블리, 제페토 등이 옴니어스의 고객사다. 전 대표는 “스타일챗은 패션 정보 데이터를 학습한 옴니어스의 AI에 오픈AI사의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질문에 적합한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지랩스는 각종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는 “기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 AI 기술을 활용해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지랩스는 오픈AI의 AI 모델 GPT를 활용한 타로카드 앱 ‘마이타로’를 올 3월 선보였다. 기존 온라인 타로 서비스가 준비된 일부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가 궁금한 모든 질문에 실시간으로 적합한 답변을 내놓는다. 지난주 유료 콘텐츠를 추가했다. 신규 이용자의 10%가량이 유료 콘텐츠를 사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곽 대표는 설명했다. 원지랩스는 AI를 활용해 기업의 홍보용 보도 자료 작성을 돕는 서비스인 ‘AI피알’도 최근 출시했다.
브이투브이는 물류 전문 스타트업이다.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최적 경로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일배송 서비스 ‘투데이’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권민구 브이투브이 이사는 “기존 택배 시스템은 수도권에서 발송하고 받는 물건도 충북 옥천 지역 등 수도권 외곽의 대형 물류창고를 통해 물류를 처리하기 때문에 택배 처리 비용과 시간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브이투브이는 서울시 대중버스의 효율적인 운행 체계를 참조해 배송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권 이사는 “버스 정류장처럼 서울 곳곳에 소규모 창고를 마련해 물류 흐름의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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