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파트너' 퓨어사이클…"두 배 더 오른다"

입력 2023-05-07 18:03   수정 2023-05-08 00:29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CT)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에 한국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SK지오센트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주가는 7.4% 오른 7.25달러로 마감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5일 오하이오주 아이언톤에 있는 최초 폴리프로필렌 정화 공장이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는 소식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약 30% 올랐다. 연간 5만t가량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지난해 4분기로 예정됐던 준공이 늦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6명 모두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는 평균 12.42달러로 현재의 두 배 수준이다.

더스틴 올슨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계적 완공은 아주 큰 진전”이라며 “운영을 위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제품은 글로벌 생활용품 회사인 P&G, 로레알 등에 선판매 계약이 완료됐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조지아주에도 연간 약 3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제2 공장을 준비 중이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 회사를 비롯한 미국의 6개 기업은 지난달 26일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한국 투자를 결정했다. 올슨 CEO는 이와 관련해 “우리의 핵심 강점은 사용이 완료된 폐플라스틱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한국은 지속 가능한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월엔 SK지오센트릭에서 5500만달러(약 680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에 미국 공장보다 큰 연산 6만t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슨 CEO는 “울산 공장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며 “한국에 강력한 순환경제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은/강미선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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