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해선 대곡~소사선의 개통이 오는 6월로 예정돼 9호선에 사람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기존 증편 계획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신규 열차 투입에는 설계, 승인, 차량 제작, 시운전을 거쳐 최소 2~3년이 소요된다. 9호선 혼잡도에 대한 시민 불편사항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행정절차 등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조기 투입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추가로 입고가 예정된 차량을 활용하면 올해 말까지 한 편에 6칸씩 3~4편성(18~24칸)을 우선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기존에 내년까지 9호선 8편성(48칸)을 증차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2·4·7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다른 노선에도 국비를 확보해 지하철 증차와 혼잡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까지 2호선은 2편성, 4호선 4편성, 7호선은 3편성 등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17일 국토교통부에 열차 증차를 위한 국비 투입을 건의하기도 했다.
낡아서 교체되는 전동차 중 운행 안전성이 확보된 전동차를 재활용하는 계획도 내놨다. 내구연한 25년이 도래한 전동차를 정비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5년간 추가 운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마련한 노후 전동차를 2024년 초까지 5호선에 1편성, 7호선 3편성, 2024년 8호선에 1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계획된 8편성이 모두 투입되면 7시부터 9시 사이 출근시간에 20%가량 열차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하면 현재 평일 출근시간에 평균 4분4초인 김포공항발 9호선 배차 간격이 평균 3분35초로 30초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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