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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미국 경제 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BRK)의 사업이 전년보다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가치투자자는 다른 투자자가 나쁜 결정을 할 때 좋은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달러의 위상과 관련, 다른 통화가 기축 통화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했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6일 '자본주의자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CEO와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진행한 기자회견을 모두 정리해서 보도했다. 버핏과 멍거가 언급한 주요 내용들을 사안별로 정리했다.
△미국 은행 위기에 대해
버핏은 높은 대출 금리로 상업용 부동산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은행의 어려움도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과 정치인들이 은행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경영진을 신뢰해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실패한 후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한 규제 당국의 결정은 옳았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미국경제에는 재앙이고 세계 금융 시스템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투자에 대해
버핏은 가치 투자는 다른 투자자들이 나쁜 결정을 내릴 때 기회를 얻는다고 말했다. 즉 다른 투자자들이 좋은 주식을 매도해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기회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버핏은 세상이 지나치게 단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산 투자에 대해(찰리 멍거)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는 종목 하나 하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분산한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독이 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주에 투자할 때 막대한 분산 투자가 절대적 가치는 아니며 충분히 검토해서 잘 고른 세 가지(종목) 정도면 최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이 그렇게 똑똑하지 않지만 현명함의 한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잘 알고 있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너무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멍거는 강조했다.
△애플(AAPL) 주식에 대해
버핏은 버크셔가 6%를 보유중인 애플(AAPL)은 자신들이 소유한 어떤 사업보다도 더 나은 비즈니스였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은 소비자들이 전화기가 아무리 비싸도 지불하게 만드는 특이한 제품의 위치에 있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자신은 전화기에 대한 기술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소비자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이 나쁜 기업이 될 수 있으며,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할 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시덴탈 석유
버핏은 버크셔가 이 회사 지분을 20% 이상 인수했으나 경영권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경영해야할 지 모른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 달러화
미국의 재정 및 무역 적자 등 부채 한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버핏은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달러는 각국이 준비하는 통화이며 다른 통화의 기축 통화로서의 선택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달러를 불신할 때 다르게 행동(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
버핏과 멍거는 일론 머스크가 불가능한 일을 성공시켰다고 평가했다. 멍거는 머스크가 “자신을 과대 평가하기는 해도 대단히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비합리적으로 극단적 목표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 같은 성취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멍거는 그러나 “워렌과 자신은 식별할 수 있는 쉬운 일을 찾는다”고 말했다.
△인공 지능(AI)에 대해
버핏은 AI가 특정 매개변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선별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어떤 주식을 사야 성공할 지는 알려주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개월전에 빌 게이츠가 알려줘서 챗GPT를 작동해봤다는 버핏은 흥미로웠지만 농담을 하지 못하더라고 덧붙였다.
멍거는 “AI가 많은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겠지만 여전히 구식 지능이 꽤 잘 작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핏도 인공 지능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겠지만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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