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투자 확대로 적자 커질 듯…목표가↓"-하나

입력 2023-05-08 07:32   수정 2023-05-08 07:33

하나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인공지능(AI) 부문 투자 확대로 뉴이니셔티브의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광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4분기 일회성 인건비 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톡 수익화 다변화 노력은 하반기 재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픈채팅은 이달 중 신규탭으로 분리되며, 현재 뷰탭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오픈채팅의 일간활성사용자수는 900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뷰탭 개편 시 뚜렷한 트래픽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가 AI향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관련 영업적자가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엔터프라이즈와 브레인, 헬스케어로 꾸려진 뉴이니셔티브는 1분기 5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연간 적자 규모는 최대 3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인 '칼로 2.0'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고,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인 '코 GPT 2.0'은 하반기 공개한다. 헬스케어의 첫 B2C 서비스인 당뇨 관리 서비스는 올 4분기 출시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기존 추정과 달리 사측이 투자 기조로 변한 만큼 보수적인 영업이익 추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목표가 하향 조정은 투자 확대로 인한 이익 추정치 하향과 상장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하향 조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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