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래빗라이브는 기업과 쇼호스트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자동화 툴킷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장소현 대표(25)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라이브커머스는 4년 동안 2500% 성장한 미래 유통 시장의 핵심입니다. 래빗라이브가 추구하는 최종 사업의 방향은 ‘누구나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전 세계는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래빗라이브는 궁극적으로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래빗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돕는 자동화 툴킷을 개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신입 쇼호스트와 중소기업이 라이브커머스의 복잡한 제작 구조, 시간당 평균 50만 원 이상의 제작비로 불편을 겪고 있는 페인포인트를 발견했다”며 “해결방안으로 방송작가, 디자이너, 기획자의 복잡한 역할을 1/10 수준의 인건비 투입으로 제작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절감하는 자동화 ‘툴킷’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래빗라이브는 쇼호스트 추천 및 매칭 관리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신입 쇼호스트는 제품을 가진 기업을, 기업은 각 제품에 맞는 쇼호스트를 찾고 있지만 적합한 매칭 서비스 부재로 구인 구직이 어렵습니다. 래빗라이브는 전문 쇼호스트 추천 매칭 및 섭외, 일정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래빗라이브의 경쟁력으로 현 쇼호스트인 대표의 전문성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SG 측면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증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초기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진입을 돕고자 현 쇼호스트인 제가 직접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현업 경력을 통한 네트워크 및 온라인 판로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확보한 것이 강점입니다.”
장 대표는 “래빗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을 스스로 간편하게 가능하게 하는 툴킷으로 시장성이 크다”며 “라이브커머스 진입을 시도하지만 어려움이 있는 기업,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형태로 지원할 수 있어 마케팅 활용도 역시 높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졸업 직후 동대문구청에서 주관한 교육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유통 시장을 알게 됐습니다. 소상공인의 제품을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는 경험을 통해 해당 시장에 매료됐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며 전해 들은 라이브커머스의 실상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좋은 제품, 판매 의지를 모두 갖춘 소상공인들이 복잡한 라이브 방송의 절차와 비싼 방송 대행비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와 매출을 만들 수 있는 1인 방송 대행을 시작했습니다. 각종 식품 박람회를 다니며 좋은 제품을 가진 기업을 찾고 샘플만 받은 뒤 방송 기획부터 촬영 및 송출, 쇼호스트의 역할까지 모두 해내는 6개월을 보냈습니다. 모든 과정에 대한 대행료로는 방송 시간당 평균 5~7만원 정도의 낮은 금액을 책정했으나 1시간 최고 매출 250만원을 달성하면서 해당 사업 구조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최소한의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방송에 필요한 배너, 스크립트를 만들어 주는 툴도 고안하면서 나날이 더 효율적으로 방송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해당 사업 아이템의 사업성을 발견해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장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좋은 제품이 더 밝고 환하게 빛날 수 있도록 온라인 진출과 판로 확장에 기여한다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이 라이브커머스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방송은 종합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 숙지, 제품 디스플레이, 배너 디자인, 발표(PT), 설득,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업들이 융합된 영역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발표와 다른 사람을 꺾는 설득하는 방법을 쇼호스트를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앞으로 사업이 안정화되면 대학생들에게도 쇼호스트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해 청년 쇼호스트를 육성하고 싶습니다. 이를 지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연결하면 시너지가 기대되며, 청년과 대학생들은 사회에 필요한 발표 능력의 향상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라이브커머스 자동화 툴킷 서비스
성과 : 1인 기획방송 150회 총괄로, 건당 평균매출 60만원, 최고매출 250만원 달성한 라이브커머스 전문 노하우 보유, 협력업체 방송 기획안, 대본, 배너디자인 자동화 템플릿 제작 완료, 실무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쇼호스트 인력 확보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