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5월 스타벅스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등으로 사용처를 넓힌다. 올해 3월21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근접무선통신(NFC)을 기반으로 한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편의점 이마트24에 이어 두 번째다.
유통업계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빠르게 늘고 있다. 3월 배스킨라빈스, 에그슬럿, 빚은 등 SPC 계열사와 커피전문점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이 발빠르게 애플페이 결제를 도입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롯데온과 롯데면세점, CJ푸드빌 계열 뚜레쥬르, VIPS, 제일제면소 등도 가맹점에 합류했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업계 역시 애플페이 도입에 나섰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이날부터 애플페이를 통한 항공권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애플페이 결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온라인 구매 편의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애플페이 출시 후 한 달간 편의점 GS25, 대형마트 코스트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에서 애플페이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도입 초기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가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는 국내 매장에선 당분간 서비스 우선권을 가진 현대카드만 쓸 수 있는데, 출시 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현대카드는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급증했다.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신규 회원 중 20대가 51%, 30대가 28%를 차지해 MZ세대의 비중이 79%에 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