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오전 9시 19분 기준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2800원(5.14%) 내린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항공우주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줄어든 5687억원이었다. 영업익과 매출액 각각 증권사 추정치를 56%, 17% 밑돌았다.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진의 원인은 폴란드 수출로 인한 국내 고정익 납기 일정 영향과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목표가를 높인 증권사도 있었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항공우주의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증권사 이한결 연구원은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5.7% 증가한 3조7831억원, 영업이익은 117.9% 증가한 30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체 부품에서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중장기 성장성도 국내 양산 사업과 수출 물량 확대로 긍정적"이라며 "국내사업 부문에서는 KF-21 양산 사업과 LAH 2차 양산 사업을 수주하면서 2025년 이후로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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