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말차(가루녹차) 전문 브랜드인 ‘슈퍼말차’, 액세서리 브랜드인 ‘SLBS’와 함께 ‘갤럭시S23 슈퍼말차 피크닉 에디션’을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명품 의류와 수입차 위주로 전개되던 스마트폰 에디션 구성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영역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통신사가 1000대 한정으로 내놓는 이번 에디션은 갤럭시S23의 대기, 잠금, 홈, 다이얼, 메시지 등의 화면에서 슈퍼말차의 특징을 살린 테마가 적용됐다. 갤럭시S23의 256기가바이트(GB) 크림 색상 모델과 함께 슈퍼말차와 협업해 만든 전용 휴대폰 케이스, 피크닉 매트, 보냉백, 콜드컵 등의 상품도 함께 제공된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해당 상품들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에도 갤럭시Z 플립4의 ‘메종키즈네 에디션’을 3만대 한정으로 공급했다. 당시엔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명품 의류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식을 택한 것과 달리 이번엔 요식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내놨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담당은 “MZ세대 고객에 특별함을 전달하기 위해 슈퍼말차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각 연령별층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독창적인 협업 에디션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 2월 BMW코리아와 협업해 갤럭시S23에서 ‘BMW M 에디션’을 선보였다. 탈부착이 가능한 BMW 엠블럼 7종과 키링, 차량용 선쉐이드 클립 등으로 상품을 구성해 차량 애호가들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해에도 이 통신사는 갤럭시S22로 ‘메레세데스-EQ 에디션’을 내놨다. KT는 아직 내놓은 갤럭시S23 에디션이 없다. 지난해에는 갤럭시Z 플립4로 ‘우영우 에디션’을, 갤럭시Z 폴드4로 ‘국가대표 에디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처럼 스마트폰 디자인 자체가 바뀌는 에디션은 고객 수요가 높아 수백만원이 붙은 웃돈에 중고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며 “반면 상품 추가 제공에 그치는 에디션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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