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은 서해 최북단 해역에서 강도 높은 불법 외국 어선 단속훈련을 실시하고, 대청도 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은 남북 간 접경 해역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을 악용한 무허가 외국 어선이 밤낮으로 불법조업을 감행하는 곳.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민감한 해역이다.
이날 훈련은 함정 12척과 항공기 3대가 참여했다. 항공기가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외국 어선 4척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항공기의 통신으로 불법어선 위치를 경비함정에 통보하자마자, 외국선박은 단속을 피해 전속으로 도주했다. 경비함정은 불법 조업 어선을 추적 끝에 나포하는 과정을 현장감있게 시행됐다.
해양경찰은 불법 중국어선의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4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하고, 단속 전담 인력을 569명에서 651명으로 확대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어선은 이달 하루 평균 100여 척이 서해안에 출현하고 있다. 남·북간 접경 해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악용, 고속보트를 활용한 게릴라식 조업과 흉기를 휘두르며 단속에 저항하는 등의 불법이 성행하고 있다. 올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불법 조업 어선 3척을 나포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현장에서 “불법조업 외국 어선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시름하는 일이 없도록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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