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레모넥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디그레더볼’을 이용해 백신 완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mRNA 백신은 영하 20~80도에서 보관 및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등에는 공급이 어렵다. 하지만 약물전달체 플랫폼(DDS) 디그레더볼을 사용하면 2년 이상 상온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디그레더볼은 이산화규소(SiO2)를 주성분으로 한 3차원 나노입자다. 골프공과 비슷한 모양으로 속이 비고 겉엔 구멍이 뚫린 구조를 갖고 있다. 레모넥스 관계자는 “구멍 사이로 약물을 넣고 동결건조하면 거리가 멀고 기온이 높은 국가에도 공급할 수 있다”며 “사전 생산을 통한 선공급, 재고 보관 및 유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유전자 치료제 약물전달체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한 지질나노입자(LNP)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다. 각각 혈전 등의 부작용이 있거나 반복 투여가 불가능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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