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희생된 일가족의 이름, 가족사진과 함께 장례 절차에 도움을 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 현지 영사관 출장소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총기 난사로 조규성·강신영 씨 부부와 세 살 아들이 희생됐다.
자신을 이 가족의 친구라고 밝힌 페이지 개설자는 “부부와 아들 윌리엄(6), 제임스(3)가 지난 주말 앨런아울렛몰을 방문했다”며 “빛과 사랑, 축하로 가득 찼어야 할 오후가 총기 난사로 끝나버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윌리엄이 나흘 전 여섯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교환하려 아울렛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NBC뉴스는 “목격자들은 어머니가 윌리엄을 보호하다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부부는 어렸을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교포다. 조씨는 변호사로, 강씨는 치과의사로 평판이 좋았다. 이들은 한인 교회를 다니며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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