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냄새야?" 美 고교 악취에 임시휴교…방귀 스프레이였다

입력 2023-05-09 23:58   수정 2023-05-09 23:59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 정체불명의 악취가 퍼지면서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한 학생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학교도 임시휴교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악취의 정체는 '방귀 스프레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 텍사스에 위치한 캐니크릭고등학교(Caney Creek High School) 교내에 심한 악취가 발생해 교직원과 학생 등 모든 인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소방 당국과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내부 공기 샘플을 채취한 뒤 전문 감지 장비를 통해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했고,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부 대기질 또한 안전한 수준이었다.

이에 학교 측은 이튿날 수업을 재개했지만, 악취가 계속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 학생 6명이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소방 당국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악취의 원인이 한 학생이 뿌린 '방귀 스프레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학생은 "장난으로 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자백했으며, 학교 측은 여러 학생이 이번 일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생이 사용한 제품은 고농축 악취 스프레이로 실제 대변과 같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이날 사건으로 인한 냄새가 계속되자 학교는 오는 12일까지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치료 후 안정을 되찾았고,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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