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며 '뜨거운 고용'이 이어졌다. 하지만 청년층,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고령층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46만9000명)보다 적지만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늘었고 50대에서 5만5000명, 30대에서 1만5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1만6000명, 40대에서 2만2000명씩 감소했다.
청년층인 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이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도매및소매업이 6만2000명, 건설업이 3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2020년 12월 이후 28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업(10만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도 2.8%로 0.2%포인트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수출 감소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제조업 (고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