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범죄수익 2333억 묶였다

입력 2023-05-10 15:56   수정 2024-10-05 19:00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2333억원 규모의 재산이 동결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2단독 윤찬영 부장판사는 최근 권 대표 재산에 대한 검찰의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이 받아들인 권 대표의 추징보전액은 2333억원에 달한다. 추징보전이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수익이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권 대표가 보유한 서울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 논현동 소재 신축 오피스텔 분양권과 수입 승용차 등의 처분이 금지됐다. 미래에셋증권에 예탁된 유가증권과 우리은행에 예치된 예금, 가상화폐거래소에 예치된 암호화폐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그외 금융자산에 대한 추징보전 청구는 기각됐다.

권 대표는 현재 불구속 기소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2018년 테라폼랩스를 만들어 테라·루나코인을 발행했다. 작년 5월 해당 코인의 가치가 대폭락하며 전세계 투자자들이 약 50조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 직후 해외로 출국해 잠적했다. 그는 올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현지에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우리 검찰이 언제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현재 미지수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25일 신 전 대표 등 관계자 10명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등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단 단장은 "테라폼랩스의 플랫폼 사업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라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