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님이 나갔습니다"…카톡 채팅방에 이제 안 뜬다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서 ‘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용히’ 나갈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10일 카카오톡에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설정 후 그룹 채팅방을 나가면 ‘OO님이 나갔습니다’는 문구가 다른 참여자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 측은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시기를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 알림 등으로 불편을 겪던 이용자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가 올해 연중 진행하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톡이지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는 올해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기능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알림을 손쉽게 끄는 기능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10년간 발신된 카카오톡 메시지 수는 7조6000억 건에 이른다”며 “대화를 나누는 관계의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