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자 기아 셀토스가 올해(1~4월)도 소형 SUV 중 1위를 달리며 최고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다 현대자동차 코나도 바짝 뒤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토스는 올해 국내에서 누적 판매량 1만6928대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코나(1만2934대)가 추격하고 있다. 출시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코나가 올 3월 월간 판매량에선 셀토스를 제쳤으나, 4월 셀토스가 다시 코나를 역전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기다. 2019년 7월 공식 출시된 셀토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107만6781대가 팔리면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연도별로는 출시 첫해 11만2344대, 2020년 31만8745대, 2021년 26만3309대, 2022년 29만9433대가 판매됐다.
그간 현대차그룹 소형 SUV 중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자동차는 2021년 현대차 코나밖에 없다. 셀토스가 코나에 이어 출시 3년 만에 대기록을 세운 셈이다.
해외 시장 중에서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기아 인도법인에 따르면 셀토스의 작년 현지 판매량은 10만1569대에 달했다. 지난해 기아 인도 판매량 25만5000대의 40%에 해당한다. 2019년 하반기 인도 진출 이후 현지에서 10만대 이상 팔린 차 역시 셀토스가 처음이다.
셀토스의 인기 비결은 다른 소형 SUV보다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가성비 차량'이라는 점이 어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신형 코나 가격은 기본 트림(1.6 가솔린 터보)이 2537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에 풀옵션을 적용하면 3000만원까지 올라간다. 셀토스의 경우 기본 트림(1.6 가솔린 터보) 2170만원부터 시작해 옵션을 적용하면 2700만원가량이다. 풀옵션 기준 3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셀토스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로 소형 SUV 모델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연식 변경 모델은 전자식 변속 다이얼, 패들 시프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선택할 수 있는 모니터링 팩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추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기본 트림 LS의 가격은 2052만원부터 시작되며 2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소형 SUV 급 차량으로 소비자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LS 트림의 옵션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하나뿐으로 이를 포함해도 최종 가격은 2087만원이 된다.
요즘 보기 드문 옵션 포함시 2000만원대의 차량이라는 게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4월 한 달간 3072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스는 앞서 3월 출시된 이후 사전 계약 시작 7일 만에(영업일 기준) 역대 최고 수준 계약 건수인 1만300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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