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한 청소년이 통화 중 휴대폰을 물에 떨어뜨려 감전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몬테팔초네에 사는 마리아 안토니에타 쿠티요(16)가 지난달 20일 저녁 욕조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친구와 통화하다가 감전되어 사망했다.
사고 당시 마리아의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해당 사건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전화 통화를 하던 마리아가 순간적으로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마리아가 몸을 담그고 있던 욕조에 치명적인 전류를 흐르게 했고 마리아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소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전자제품 안전 개발자 스티브 커틀러는 충전 중이지 않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경우 감전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스티브는 이어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충전기의 전압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지만 연결된 콘센트를 타고 보다 큰 '주 전압'으로 통할 수 있다. 이는 옷을 입지 않고 젖어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목욕 중 스마트폰을 빠트려 사망한 사례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프랑스의 한 15세 여학생이 목욕 중 스마트폰 충전기를 가슴 부위에 빠트려 감전됐다. 당시 여학생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2021년에는 평상시 개인 소셜미디어에 '반신욕 사진'을 종종 올리던 러시아의 24세 여성이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욕조에 빠트려 감전사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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