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찾는다.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독일로 돌아간다. 숄츠 총리는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함께 방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오랜 우방국인 독일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심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독일 총리가 우리나라 대통령과 양자회담 등을 하기 위해 공식 방한하는 것은 1993년 헬무트 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2010년 메르켈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한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위한 방문은 아니었다.
숄츠 총리는 중도 좌파 성향으로, 각 당의 상징색을 따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 녹색당 자유민주당)으로 불리는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경제 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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