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윤리감찰·진상조사 동시 진행…로비 의혹도 조사"

입력 2023-05-12 14:57   수정 2023-05-12 14:59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80억원대 암호화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과 진상조사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암호화폐 취득 경위를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하고, 상임위원회 활동 중에도 암호화폐를 거래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당내 추궁에 직면하게 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리감찰단은 즉각적으로 김 의원의 상임위 회의 중 거래 활동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이미 활동 중인 진상좌단은 김 의원의 전체 거래 내역을 조회해 이 중 문제 되는 부분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참석한 동안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중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대량 취득한 위믹스가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정치권 로비 활동을 통해 제공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권 대변인은 "게임업계에서 그런 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온 돈 하나도 없다”며 코인 부정 취득 의혹을 부정했다. 다만 그는 상임위 중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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