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글로벌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15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품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지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지만 수출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지난 2, 3월 두 달 연속 올랐다. 통상 수입물가는 품목에 따라 수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수출입물가 역시 3개월 연속 상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엔 미국과 중국에서 실물경제 경기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된다.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의 소비 규모를, 산업생산은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생산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다.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0.4% 감소)를 웃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가 소비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은 16일 1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을 발표한다.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정부는 1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연다. 이달까지 15개월째 이어진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19~21일엔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초청을 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전후해 한·캐나다 정상회담(17일), 한·독일 정상회담(21일), 한·EU 정상회담(22일)이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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