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의 후원금 모금 통장에 9원을 반복해 입금하는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정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후원금 계좌 입금 내역을 올리면서 "하루에 이런 거 열 몇 개씩 몇 번이나 보낸다"며 "한 번만 더 보내면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으로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했다.
정 씨가 공개한 내역을 보면 신원미상의 인물은 '경적필패(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 '봉황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처단해', '저도 어쩔 수 없습', '보내셨군요 그럼', '박대통령께서하' 등의 입금자명으로 '9원'을 연속해서 보냈다.
정 씨는 "정신이 이상한 분 같아서 봐 드렸는데 당신 때문에 이젠 무섭다"면서 "“21세기의 봉황이란 말을 쓰는 사람 살면서 처음 본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 3월 "어머니(최서원 씨)의 병원비가 부족하다"고 후원금 입금 계좌를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3월에도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들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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