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홈술(집에서 먹는 술) 트렌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터스프링코리아가 코로나19 이후 음주에 대한 태도·인식 및 세대별 음주 경향을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음주 장소로 '자신의 집'을 꼽은 응답이 46.3%에 달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자신의 집'(27.3%) 보다 '주점·호프집·이자카야·실내포차'(43.4%)에서 술을 마지는 비중이 높았다. 50~60대는 '식당'(30.3%)가 가장 많았다.
조사는 지난 2월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됐다. 전국 5대 광역권 거주하고 20~69세인 남녀 중에서 한달에 한 회 이상 음주를 하는 1215명이 조사 대상이다.
주로 함께 술을 마시는 대상은 친구(33.2%)였다. 가족(32.3%), 혼자(16%), 직장 동료(10.9%), 연인(7.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회식에 대한 선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직장인 중 회식을 좋아하는 비중은 34.7% 수준이었다. 나머지 회식을 좋아하지 않는 비율은 22.2%, 보통은 43.1%였다. 회식 선호 비율은 남성(37.4%)이 여성(31.1%)보다 높았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데이터스프링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직장인의 97.4%는 회식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친목도모'(54.8%), '사회생활을 위해'(66.2%) 회식에 참여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었다.
회식 자리에서 세대차이를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이 내용에 답변한 비율은 66.4%에 달했다. 세대차이를 느끼는 이유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달라서', '대화 주제가 달라서’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스프링코리아 측은 "사회생활 측면에서 이뤄지는 음주 상황에서 세대 간 음주·회식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며 음주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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