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을 확장하려는 듯한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미국 공군 RC-135S(코브라볼) 정찰기가 이틀 연속 남한 상공에 출격해 대북 정찰비행에 나섰다.
15일 항공기 추적사이트와 군에 따르면 RC-135S는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해상으로 출동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서해상 일대에서 위치를 노출했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세 대밖에 없는 특수정찰기로 적외선 센서 등을 활용해 수백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또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두 낙하지점도 추적한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평양 인근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를 마지막으로 도발을 멈춘 상태다.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 등을 지켜본 뒤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 현재 특이한 사항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관련 질문에 "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관련 지역 등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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