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에 12만명이 찾아왔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고 북구 등이 후원한 이번 축제는 철 생산 유적지인 달천철장에서 '뻗어라 철의 뿌리! 피어라 철의 문화!'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완전 대면 행사로 열렸다.
축제 대표 콘텐츠인 전통 제철 기술 '울산쇠부리' 복원 9차 실험에서는 두 차례 쇳물을 뽑아내는 데 성공해 관람객들 박수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직접 망치로 쇠를 두드릴 수 있는 쇠부리 대장간 체험장은 호미 등을 만들어 보려는 관람객들로 인기를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문화관광축제인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축제의 3박자’인 먹거리·체험·공연을 골고루 갖추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반 시민과 함께 울산과 자동차라는 주제를 담아 만든 창작음악극 ‘아빠의 첫 차’를 선보인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이 단 한 명도 자리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축제의 부테마인 ‘자동차’ 관련 체험과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미니카 만들기와 레이싱 체험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돼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도 많았다.
서둘러 예약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미니카를 만들고, 레이싱장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미니 레이싱카를 보며 즐기며 환호했다.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린 관람객들은 인근에 마련된 클래식 자동차 포토존에서 ‘각그랜저’와 함께 기념 촬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박원희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울산쇠부리문화를 오늘날의 문화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울산쇠부리축제를 통해 우리의 유산을 기억하고 오늘의 문화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축제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