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국 방문단은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인 황해도 출신 이북도민 1세대 장인규 씨(86), 1970년 독일로 파견돼 광부로 근무한 함경남도 출신 이명원 씨(77) 등 6개국 21개 지역의 국외 이북도민 54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5명, 캐나다 9명, 호주와 독일이 각 3명, 아르헨티나와 뉴질랜드가 2명씩이다. 이들의 출신지는 함경남도가 14명, 황해도 13명, 평안남도 10명, 평안북도 8명, 함경북도 5명, 미수복 경기와 강원지역이 총 4명이다.
이들은 16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3땅굴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서해수호관·시화호 조력발전소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조국의 안보 현실과 발전상 등을 살펴보고, 출신 도별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9번째를 맞이한다. 해외에서 사는 이북도민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외 이북도민사회와 국내 도민 간 친목과 결속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지금까지 총 4520여 명이 국내에 방문했다.
이훈 행안부 이북5도위원장은 “그동안 이북 도민이 중심이 돼 자유·인권·법치·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평화통일의 가치를 높여왔다”며 “국외 이북도민께서도 민간 외교관임을 잊지 말고 평화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 협력의 구심점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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