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지난달 약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5배 급증했다. 약과가 포함된 상온 디저트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04%로, 3월(18.6%)의 다섯 배에 달했다.
GS25는 올 하반기 약과를 ‘김혜자 도시락’을 이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이달 초 자체 약과 브랜드 ‘행운약과’를 선보였다. 이달 중순 약과를 도넛으로 만든 ‘도넛에는 약과지’(가칭)를 선보인다. 이후에도 스낵, 음료 등과 약과를 활용한 상품을 행운약과란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GS25는 행운약과 브랜드 개발을 위해 MD 조직인 ‘약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MD 서포터즈’와 협업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MZ 세대가 할매니얼 디저트에 열광하는 최근 추세에 맞춰 약과가 편의점의 전략 상품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대용량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 외에도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약과 라인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마트24 약과 상품의 최근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식품·외식업계도 잇달아 할매니얼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도넛 전문 브랜드 던킨은 이달 초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를 출시했다. 던킨 인기 상품인 츄이스티 도넛 모양으로 약과를 만들어 달고나 맛을 추가한 제품이다. 던킨은 “올초 내놓았던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가 인기를 끈 데 힘입어 대표 할매니얼 간식으로 자리잡은 약과와 K-디저트 열풍을 일으킨 달고나를 재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친환경 식품 전문업체인 올가홀푸드는 최근 ‘구워만든 우리 쌀 전병’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할매니얼 디저트 열풍에 지난해 전통 과자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며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전통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도 PB 상품인 ‘당당식혜’를 선보여 젊은 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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